매니아틱한 음악을 찾아 듣는 한국 남성으로서 최근에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모비(Moby)가 자신의 대표곡들을 새롭게 재편한 앨범인 <Reprise>가 제 관심을 끌었던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Reprise>는 모비의 오랜 커리어에서 가장 사랑받는 트랙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독특한 앨범이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곡을 이런 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모비는 놀라운 실력과 창의력으로 이를 해냈다.
앨범을 듣는 순간부터 나는 이 과거의 곡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모비의 방식에 감탄했다. 오프닝 트랙 'Everloving'부터 몽환적인 'Porcelain'을 비롯해 <Reprise>의 모든 곡이 신선하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는 모비가 새로운 세대의 청취자들을 위해 이 곡들을 재탄생시킨 방식이다. 라이브 악기와 오케스트라 편곡을 사용하여 트랙에 풍부하고 질감이 있는 느낌을 주어 오리지널 녹음과 차별화되는 느낌을 준다.
앨범에서 눈에 띄는 트랙 중 하나는 그레고리 포터의 멋진 보컬 연주가 돋보이는 'Natural Blues'를 재해석한 곡이다. 포터의 소울풀한 목소리가 더해져 원곡에 이미 존재했던 깊이와 감성이 이 새로운 버전에서 더욱 부각된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아름다운 스트링 편곡과 아폴로 제인의 멋진 보컬이 돋보이는 'Why Does My Heart Feel So Bad?'의 새로운 버전이다. 제인의 목소리와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합은 정말 숨이 멎을 듯한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물론 앨범에 참여한 모비의 보컬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Reprise>에 대한 리뷰가 완성될 수 없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는 항상 그의 앨범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구성요소 중 하나였으며, 이번 앨범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Porcelain'과 같은 몽환적인 사운드의 히트곡부터 영화 OST로 잘 알려진 'Extreme Ways'와 같은 락사운드의 트랙까지, 모비의 목소리는 세월이 흐를수록 강렬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전반적으로 <Reprise>는 정말 놀라운 앨범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모비는 자신의 가장 잘 알려진 곡들을 다시 한번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느낌으로 만들어 냈다. 라이브 악기와 오케스트라 편곡을 사용하여 트랙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으며, 그레고리 포터 및 아폴로 제인과 같은 게스트 보컬리스트의 추가는 이미 훌륭했던 기존곡들의 혈통을 계승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였다.
나는 모비의 음악을 오랫동안 좋아해 왔지만, 최근 10여 년 정도는 그의 음악을 잘 듣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찾아 듣게 된 <Reprise>는 지금까지 그의 앨범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앨범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그의 매력에 다시 빠질 준비가 되었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그의 실력을 재입증하는 앨범으로서, 이것은 오랜 팬과 새로운 팬 모두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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