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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생각

영화 '매그놀리아' OST - 영화 사운드트랙의 교과서 같은 앨범

by 존그래디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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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그놀리아'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여러 이질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감동적인 영화로 현대 영화의 걸작 중 하나이다. 더불어 이리저리 인물들이 얽히며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놀라운 스토리와 화려한 연기를 넘어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도 찬사를 받을 만하다.

존 브리온(Jon Brion), 에이미 만(Aimee Mann) 등이 참여한 매그놀리아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낸 잊히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One'의 오프닝 스트링부터 미묘한 마지막 곡인 'Magnolia'까지, 음악은 풍성하면서도 퀄리티가 있어 트랙을 넘길 때마다 긴장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가사와 사운드를 음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버릴 곡이 없다는 뜻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에이미 만의 곡들이 그러하다.)

매그놀리아에서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삶의 고통을 겪고 그 안에서 구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큼, 그 안에서 음악의 사용을 분위기에 맞춰 적절히 사용한다. 'Wise Up'의 애잔한 피아노와 가사는 삶에서 발버둥 치지만 벗어나기 쉽지 않은, 삶의 굴레에 갇힌 등장인물들의 자화상 같다. 'Deathly'의 지친 듯한 톤의 보컬과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는 그들의 절망과 혼란을 전달하다가도,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경쾌하게 전달하는 듯하다. 음악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 에이미 만


매그놀리아 사운드트랙에서 에이미 만이 부른 'Save Me'도 눈에 돋보이는 트랙 중 하나이다. 만의 정적인 목소리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구원을 노래하는 가사는 특히 가슴을 울린다. 이 곡은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마침내 결말을 맺는 장면에 사용되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한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Magnolia'이다. 심플한 실로폰 선율에 바이올린, 오보에 등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돋보이는 이 곡은 복잡한 감정들이 가득 찬 영화의 내러티브에 어울리는 에필로그이다. 이 곡은 사랑, 후회, 용서라는 영화의 주제가 음악 한 곡에 담기에는 너무 방대하다는 듯 듣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전반적으로 매그놀리아 사운드트랙은 존 브리온, 에이미 만의 놀라운 재능과 영화의 가슴 아픈 주제를 잘 보여주는 현대 영화 스코어링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음악은 영화의 감정적 영향에 필수적이며, 그 자체로 강력한 예술 작품이다. 영화의 팬이거나 훌륭한 영화 음악을 좋아한다면 매그놀리아 사운드트랙 앨범은 꼭 들어봐야 할 앨범이다.

 

아래는 에이미 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매그놀리아 OST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도 한번 방문해 보도록 하자.

https://www.youtube.com/channel/UCi435HYo68R8z0GTCi759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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