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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생각

북유럽 설화를 기반으로 한 호러 잔혹동화 <브램블 : 산속의 왕>

by 존그래디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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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게임이 하나 출시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브램블 : 산속의 왕'이 그것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게임에서의 연출,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서, 이 게임은 그것을 만족시켜 주어 엔딩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였다. 지금부터 이 잔혹동화의 세계를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브램블의 세계

이 게임은 북유럽 설화에 기반을 둔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올리라는 한 소년이 괴물에게 잡혀간 누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 게임의 주요 공간으로 나오는 곳이 숲이다. 이 숲은 낮에는 여느 동화 속 공간들처럼 아름답고 동심과 낭만이 가득한 곳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이 공간은 무섭게 돌변하기 시작한다. 낮에는 빛나는 햇빛과 꽃밭으로 둘러싸인 풍경이 주를 이루지만, 밤에는 기괴하게 생긴 크리쳐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게임 플레이 하는 내내 이런 한 폭의 그림 같은 주변 풍경을 그저 지켜보며 감상하는 것도 이 게임의 즐길거리 중 하나이다.

누나를 찾아 나서는 올리의 여정 중에는 수많은 기괴한 몬스터 및 광경을 마주하게 된다. 단순히 보여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모든 것들에는 배경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해서 이런 우울하고 어두운 세계가 형성되어 있는지, 저 괴물의 사연은 무엇이 있는지 등등 말이다. 이렇게 브램블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스토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이 중간중간 잘 배치되어 있다.

 

기괴한 모습의 크리쳐들

 

올리의 여정

주인공 올리는 처음에는 여느 소년들처럼 순수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지만, 그의 앞에는 온갖 피가 튀기고  잔혹한 광경들이 펼쳐진다. 주인공이 어린아이라고 해서 이 게임이 적절한 선을 지킨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온갖 피칠갑과 사지가 잘리는 장면, 목을 매단 사람들도 거침없이 보여준다. 이 게임이 그냥 동화가 아닌, '잔혹동화'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누나를 찾아 나서는 중간중간 수많은 조력자, 또는 괴물들을 마주하며 올리는 세상의 따뜻함, 혹은 잔혹함을 마주하게 되고, 그런 일들을 겪어나가며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 게임은 어떤 의미에서는 순진무구하기만 했던 올리가 잔혹한 세상을 마주하며 겪는 성장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다. 올리가 겪는 일들을 플레이어들도 몰입할 수 있도록 게임 속의 연출도 잘 되어 있다.

 

올리의 여정엔 온갖 위험이 가득하다.

 

게임 플레이

이 게임의 조작은 단순하다. 이런저런 장애물을 넘나들며 길을 따라가고, 중간중간 퍼즐을 풀기도 하고, 전투 때는 가지고 있는 빛을 적에게 던져서 대미지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난이도도 아주 어렵지 않고, 적당할 정도이다. 게임의 이런 심플한 조작방식과 난이도는 플레이어들이 온전히 이야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준다. 개발사에게 있어서는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음악은 덤

중간중간 분위기에 걸맞게 흘러나오는 음악도 이 게임의 백미 중 하나이다. 이 게임의 엔딩을 본 후, 게임 속의 광경을 떠올리며 사운드트랙을 다시 들어보는 것도 이 게임의 나머지 여운을 달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결론

이 어둡고 우울한 느낌의 게임에서 여러분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한 소년이 잃어버린 누나를 찾아 나서는 단순한 스토리처럼 여길지는 모르겠으나, 중간중간 그 단순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센스가 놀랍다. 로드 무비 형식으로 중간중간 마주치는 이들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어둡고 기괴한 호러스러운 분위기, 그 분위기에 걸맞은 적절한 연출 등 이 게임은 호러 어드벤처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수행해 낸다. 여러분에게 이 호러의 계절에 반드시 플레이해 볼 것을 권한다.

 

※ <브램블 : 산속의 왕> 스팀페이지 바로가기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623940/Bramble_The_Mountain_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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