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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각

소스 코드 그리고 순간의 소중함..

by 존그래디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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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는 8분이라는 시간에 온 우주가 담겨있음을 보여준다.

처음엔 그저 재미 위주로 만들어진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러나 다 보고 난 뒤, 내 마음속 한구석의 책장에 자리 잡게 될 영화가 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하는 건 극 중 콜터가 크리스티나에게 하는 말이다.

 

"인생이 8분밖에 안 남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건가요?"

 

이것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기차 안에서는 계속적으로 비극이 일어나지만, 영화 마지막에 가서 콜터는 크리스티나를 비롯한 모든 승객들을 구해내고 그들에게 웃음을 전해준다. 그때까지 걸린 시간 단 8분.

 

"이런 게 사는 것 같잖아요."

 

기적을 일으키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꼭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 안에도 우리는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고, 작은 행동 하나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 것들이 모여 그 사람의 삶이 된다. 단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진정 소중한 것이 멀리 있지도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얻어지는 것도 아님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다.

 

물론, 우리들은 극중 콜터처럼 다시 시간을 되돌아가서 삶을 반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의 후회, 한숨들을 모두 내려놓고 우리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미래에 그 손, 마주 잡아 보는 건 어떨까.

 

우리 모두 현재를 충실히 살아나가고 콜터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나눠주기도 하고, 작은 것을 하나하나 바꿔가며 자신 또한 행복해지는 삶을 찾아 달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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