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2 소스 코드 그리고 순간의 소중함.. 처음엔 그저 재미 위주로 만들어진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러나 다 보고 난 뒤, 내 마음속 한구석의 책장에 자리 잡게 될 영화가 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하는 건 극 중 콜터가 크리스티나에게 하는 말이다. "인생이 8분밖에 안 남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건가요?" 이것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기차 안에서는 계속적으로 비극이 일어나지만, 영화 마지막에 가서 콜터는 크리스티나를 비롯한 모든 승객들을 구해내고 그들에게 웃음을 전해준다. 그때까지 걸린 시간 단 8분. "이런 게 사는 것 같잖아요." 기적을 일으키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꼭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짧은 시간 안에도 우리는 많은 것을 통제할 수.. 2023. 3. 20. 자칼의 날 리뷰 개인적으로 원작 소설의 명성에 먹칠을 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는 영화든 소설이든 초절정 명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데 이 영화는 뭐랄까.. 소설의 내용이 많이 잘려나가 주요 장면만 대충 끼워 만든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고, 원작 소설의 그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긴박감 같은 것도 영화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원작 소설의 백미라 하면 자칼의 치밀한 암살 준비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준 것, 그리고 수많은 추적자들과 자칼의 아슬아슬하게 잡힐 듯 말듯한 긴장감이다. 그러나 영화 내에서는 그런 것들을 그저 짧게 보여줄 뿐이다. 긴 소설의 내용을 영화 내에 영양가 없이 담아보려는 시도만 엿보일 뿐이다. 그리고 항상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소설 속의 캐릭터들과는 대조적으로 영화 속 캐릭터들은 .. 2023. 3.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