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1 읽은 책의 내용을 기억한다는 것은 난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책을 쓸데없이 많이 사곤 했다. 사고 싶은 책을 발견하면 주체를 못 했다. 일종의 충동구매이자 탐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다 보니 집안에는 사놓고 읽지도 않은 책 또한 많이 쌓여 있었다. 꽂아 놓을 책꽂이도 없이 겹겹이 누워있는 책들이.. (물론 지금은 상당량의 책을 팔았다.) 하지만 느린 속도나마 있는 책들을 다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다만,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경우가 드물었다. 집에 있는 책들을 빨리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나는 영화든 책이든 진정으로 제대로 봐야 한다면 두 번 이상은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이다. 웃기게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실천은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을 하.. 2023. 3. 20. 이전 1 다음 반응형